박정환 9단과 신진서 9단의 대국 모습(사진=한국기원 제공)

국내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랭킹1위 신진서 9단을 연파하고 첫 용성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국내 유일 메이저 세계대회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박정환 9단은 2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기 용성전 결승2국에서 신진서 9단에게 23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용성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대국에서 초반 공세에 몰렸던 박정환 9단은 하변 전투에서 반격을 하며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로써 우승으로 박정환 9단은 입단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서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정환 9단은 신진서 9단을 상대로 9연승을 기록중이며, 상대전적에서도 15승 4패로 앞서 나갔다. 

박정환 9단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오늘 속기대국이어서 그런지 실수가 많았다. 팬들께서 너그럽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28일 LG배 8강전을 앞두고 있는데 잘하고 싶고, 추후 출전하는 한ㆍ중ㆍ일 통합 챔피언전에서도 우승컵을 가져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정환 9단은 일본, 중국 용성전 우승자와 겨루는 한중일 통합 챔피언전에 출전하게 된다. 지난해에게 중국의 커제 9단이 한국의 김지석 9단,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을 꺾고 통합 챔피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500만엔을 획득했다.

일본 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바둑TV가 주관 방송한 제2기 용성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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