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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옥 시인 시집 ‘잘못 든 길도 길이다’ 출간
김여옥 시인 시집 ‘잘못 든 길도 길이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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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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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삶에서…한, 삭힘 혹은 ‘그늘’에 이르는 길

인사동에서 문화예술인들의 사랑방 시인을 운영하다가 2014년 귀촌한 김여옥 시인이 무위자연의 삶을 살며 살아있는 것들과 교감하며 길어 올린 시편을 엮은 시집을 출간했다.

자연과 인간 사이를 넘나드는 다양한 스토리텔링 기법을 선보인 이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는데, 1부에는 해남 동백꽃’, ‘신공무도하가’, ‘인사동에서 길을 잃다’, ‘이제부터 해남은 땅끝이 아니라네13, 2부에는 지극히 높은 향기’, ‘오월의 노래’, ‘갈아엎다16, 3부는 소통의 부재’, ‘술잔을 돌리면 뺨도 돌리라16, 4부는 사람은 궁하면 거짓말을 한단다’, ‘다시 바다로’, ‘지상에서의 아름다운 동행17편이 실렸다.

'잘 못 든 길도 길이다'(김여옥, 책만드는집)
'잘 못 든 길도 길이다'(김여옥, 책만드는집)

 

이번 시집 잘못 든 길도 길이다에서 시인이 궁극적으로 이르려는 것은 삶의 과정에서 응어리진 마음을 어르고 달래서 신명 나게 풀어내려는 그늘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시인의 그늘은 삶의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들 중 특히 죽음에 대한 자의식을 통해 드러난다. 그런 만남을 통해 보다 강렬한 존재성을 드러낸다.

흔히 자아의 어두운 면으로 명명되는 그림자는 그 내부에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에너지 덩어리가 응축돼 표출되는 과정에서 의식의 상징계가 전복될 위험성이 있지만, 시인에게 그늘의 세계는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덩어리를 삭힘의 과정을 통해 풀어낸 세계라고 할 수 있다.

김정란 시인은 김여옥의 시는 대체로 민중이나 저항적 지식인의 미시사(微視史)의 일화들을 다룰 때, 그녀의 언어는 번쩍이며 빛난다. 그것은 힘차고 건강하다. 동시에 처연하다.”라고 표현했다.

김여옥 시인은 1963년 전남 해남에서 출생, 1991년 월간 <문예사조>에 연작시 제자리 되찾기’ 5편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다. <自由文學> 편집장과 발행인, <月刊文學> 편집국장을 지냈다. 시집으로 제자리 되찾기’, ‘너에게 사로잡히다가 있고 1996년 마케도니아 35차 스트루가 국제 시 축제’, 1998년 불가리아 문화성 초청 불가리아 문학의 밤’, 2003년 중국작가협회 초청 북경절강성상해 작가와의 대담에 한국 대표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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