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둑랭킹 1위 박정환 9댠(사진=한국기원 제공)

 박정환 9단의 1위 질주가 52개월 연속 계속되고 있다. ‘고장난 브레이크’가 되어버린 박정환 9단은 지난달 10059점에서 19점 보탠 10070점으로 다시 한 번 최고 점수를 경신하며 2위 신진서 8단과의 격차를 233점으로 벌렸다. 2월 한 달 동안 5승 1패를 거둔 박정환 9단은 2018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탈전에서 우승한데 이어 2017 크라운해태배에서 신진서 8단을 꺾고 초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박정환 9단은 2월 상금랭킹에서도 4억6300만원을 벌어들여 상금랭킹 1위를 차지했다.

크라운해태배 준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8단은 15점 하락한 9837점으로 16개월 연속 2위에 자리했으며, 2월 한 달 동안 10승 1패를 보태며 올해 18승 2패로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세돌 9단이 3위를 지켰다. 이세돌 9단은 2월 상금랭킹에서 1억 1500만원의 상금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4위는 지난해 12월부터 14연승을 기록하며 ‘지는 법’을 잊은 김지석 9단이 차지했다. 100위권 내에서 가장 많은 39점을 추가하며 9776점으로 3위 이세돌 9단을 5점차로 바짝 쫓았다. 5위 변상일 6단까지 1~5위는 순위변동 없이 2월을 마감했다. 반면 6~10위는 많은 변동이 일어났다. 나현 9단이 두 계단 오른 6위에 올랐고, 안성준 8단과 박영훈 9단이 각각 한 계단 하락하며 7위와 8위를 기록했다. 최철한 9단과 이동훈 9단은 자리를 맞바꿔 9위와 10위에 랭크됐다. 특히 6~10위는 순위간 점수차가 1~9점으로 촘촘해 다음달에도 큰 순위 변동을 예고했다.

그밖에 100위권 내에는 김준석 5단이 다섯 계단 오른 75위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그리고 여자기사 중에는 최정 9단이 47위로 유일하게 100위권에 자리했으며, 오유진 5단의 뒤를 이어 김채영 3단, 조혜연 9단, 김다영 3단 등이 여자랭킹 상위에 올랐다.

한편, 중국은 커제 9단이 2714점으로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스웨 9단, 미위팅 9단, 렌샤오 9단, 퉈쟈시 9단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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