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전에 진출한 신진서 9단(좌측)과 박정환 9단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사진=사이버오로 제공)

한국바둑 랭킹 1,2위 신진서(19), 박정환(26) 9단이 나란히 LG배 결승전에 진출했다. 30일 강원도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에서 열린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준결승전에서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각각 중국의 커제 9단, 타오신란 7단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날 대국에서 신진서 9단과 커제 9단의 대국은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이었다. 흑을 쥔 신진서 9단이 하변 처리를 깔끔하게 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신진서 9단은 흑87자리를차지하면서 앞서 나갔다. 백88의 어깨짚음이 좋지않았다. 이후 신진서 9단은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수로 유리한 형세를 끝까지 지켜냈다. 

박정환 9단은 타오신란 7단을 맞아 초반 포석전에서 고전했다. 중반전까지 수세에 몰렸던 박정환 9단은 중앙 패공방, 우하 패공방을 거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은 90%로 박정환 9단의 예측했다. 이 대국은 383수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최종 박정환 9단의 흑3집반승으로 끝났다. 

신진서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박정환 9단과의 결승전은 어려운 승부가 될 것 같다. 결승전까지 남은 기간에 장고대국이나 체력적인 부분에 준비를 잘 하겠다”고 임전소감을 밝혔다.

박정환 9단은 “초중반에 실수를 여러 차례 범했고 상대가 실수 없이 잘 두어 계속 밀렸다. 중앙에서 상대가 실리로 손해를 보면서 패를 결행한 것이 판단미스였고 역전의 시발점이 됐다”면서 “결승전에서는 체력도 보강하고 잘 준비하여 멋진 승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승전에 오른 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박정환 9단이 최근 9연승을 포함해 15승 4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4년만에 한국선수끼리 우승을 다투게 된 이번 대회 결승3번기는 내년 2월 10일 진행되며, 대회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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