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은행나무길(사진=남이섬 홈페이지)

늦가을 남이섬의 은행잎은 서울 송파구에서 옮겨온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송파구는 지난 2007년부터 관내에서 수거된 20t가량의 은행잎을 강원도 춘천시 남이섬으로 보낸다. 이는 남이섬의 지리적 특성상 낙엽이 일찍 지기때문인데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국의 경이로운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송파구는 매년 은행잎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서울 송파구는 은행잎을 모으고 골라내 강원도 춘천시 남이섬에 있는 '송파 은행나무길'로 옮기는 연례행사를 13일에 할 예정이다. 이렇게 남이섬으로 보내진 은행잎은 남이섬 중앙에 있는 길이 100m 남짓한 '송파 은행길'을 덮는데 쓰인다. 송파구 환경미화원들이 수거한 은행잎 중 깨끗한 것을 선별한 후 남이섬까지 트럭으로 실어 보낸다. 올해 옮겨지는 은행잎의 무게는 약 20t에 이른다.

송파구는 그외에도 매년 낙엽 600t을 친환경 퇴비나 특용작물 보온재 등으로 쓸 수 있도록 수도권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낙엽을 재활용함으로써 그냥 버리는 경우보다 처리 비용 1억여원을 매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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