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은퇴한 이세돌 9단(사진=한국기원 제공)

'센돌' 이세돌 9단이 현역 프로기사 활동을 마감하고 프로바둑 전문기사직을 사퇴했다.

올해 36세인 이세돌 9단은 1995년 7월 71회 입단대회에서 조한승 9단과 함께 입단해 프로 입문 한 뒤 24년 4개월간프로기사로 활약했다.

2000년 12월 천원전과 배달왕기전에서 연속 우승하며 타이틀 사냥을 시작한 이세돌 9단은 3단 시절인 2002년 15회 후지쓰배 결승에서 유창혁 9단을 반집으로 꺾고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현역 기간 중 18차례의 세계대회 우승과 32차례의 국내대회 우승 등 모두 50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세돌 9단은 한국기원 공식 상금 집계로 98억원에 가까운 수입을 벌어들였다. 이세돌 9단은 공식 1904전 1324승 3무 577패(승률69.65%)을 기록했다.

기록 부분에 있어서 2000년 76승을 올려 한국기원 최다승의 주인공이 되면서 최우수기사상을 획득한 이9단은 바둑대상 통산 8차례의 MVP, 4번의 다승왕과 연승왕, 3번의 승률왕에 올랐다. 

2014년 당시 자신과 세계 최강 자리를 다투던 구리 9단과의 10번기에서 6승 2패로 승리했다. 또한,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Go)와 '세기의 대결'을 펼쳐 1승 4패로 패했지만, 알파고를 상대로 인류 최초의 1승을 기록했다.

이세돌 9단의 은퇴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366명(남자 299명, 여자 67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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