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인터뷰를 하고 있는 최정 9단(사진=한국기원 제공)

바둑여제 최정 9단은 확실히 강했다. 2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4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여자랭킹 2위 오유진 7단을 꺾고 종합전적 2-0으로 하림배 여자국수전 3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결승1ㆍ2국은 최정 9단의 뒷심이 빛났다. 최정 9단은 앞서 19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결승1국에서도 고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선취점을 취득했다. 결승2국에서도 초반 우세를 빼앗겼던 최정 9단은 후반 오유진 7단이 좌변에서 실수한 틈을 타 우세를 되찾았으나 다시 흑151수의 실착을 범해 재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오유진 7단이 다시 기회를 잡은 상황에서 결정적인 백 160수의 착각을 하면서 최정 9단이 다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최정 9단은 완벽한 마무리를 선보이며 승리를 확정했다.

대국 종료 후 최정 9단은 “결승1ㆍ2국 모두 역전승이었다. 오늘 대국도 오유진 7단이 마지막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면서 “이번 하림배 결승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계속 나아가겠다”고 우승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생애 통산 14번째 우승을 차지한 최정 9단은 여자국수전 3연패를 달성하며 여자최강임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결승 시리즈 내내 선전했던 오유진 7단은 최정 9단을 넘지 못하고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이번 결승전으로 최정 9단은 상대전적에서 20승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대회 우승상금은 1500만원, 준우승상금은 700만원이다. 

저작권자 © 리빙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