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 여자입단대회에서 입단한 이단비·도은교·이도현 초단(왼쪽부터)(사진=한국기원 제공)

제49회 여자입단대회에서 10대, 20대, 30대의 이도현(17ㆍ한국바둑고 2), 이단비(21), 도은교(33)가 프로관문을 통과했다.

8일 한국기원 4층 대국장에서 열린 여자입단대회 최종일 1국에서 이단비와 이도현이 각각 도은교와 김제나를 꺾고 입단을 확정지었다. 이어 오후에 열린 1국 패자간 최종국에서 도은교가 김제나에게 승리를 거두며 마지막 입단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바둑TV 진행자로 잘 알려진 1985년생 도은교 초단은 33세 7개월의 나이로 여자기사 중 가장 늦은 입단에 성공했다. 10살에 바둑을 시작한 도은교 초단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1997년 대한생명배 세계여자아마바둑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입단 0순위로 꼽혔지만 중학교 3학년 때 바둑을 그만두며 학업에 매진했다. 이후 대학 졸업 후 증권회사를 다니며 평범한 생활을 이어간 도은교 초단은 2014년 바둑계로 돌아와 바둑 방송일과 더불어 입단을 준비한 끝에 프로기사의 꿈을 이뤘다.

이단비 초단과 이도현 초단은 아버지가 바둑 교육자로 자연스럽게 바둑을 접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1997년 인천에서 태어난 이단비 초단은 6살에 바둑을 시작해 중학교 3학년부터 3년간 연구생 생활과 바둑도장에서 공부하며 입단에 성공했다. 이단비 초단은 아마추어 시절 제98회 전국체전 바둑부문 여자단체전 금메달, 2017 국제바둑춘향 선발대회 준우승 등의 성적을 거뒀다.

이도현 초단은 2001년 광주 출생으로 입단을 위해 초등학교 5학년 때 상경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3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가 바둑 공부를 이어갔다. 이후 순천에 위치한 한국바둑고등학교에 입학한 이도현 초단은 바둑 특기반 활동을 통해 입단을 준비해 한국바둑고등학교 두 번째 입단자로 탄생했다.

제49회 여자입단대회에는 지난달 26일부터 열린 예선전에 40명이 출전해 11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려냈고 예선 통과자 11명과 본서 시드 5명이 합류해 더블일리미네이션과 토너먼트를 통해 3명의 새내기 여자기사를 탄생시키며 막을 내렸다.

도은교ㆍ이단비ㆍ이도연 초단의 입단으로 (재)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354명(남자 290명, 여자 64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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