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퇴를 선언한 이세돌 9단이 국내 최강 바둑 인공지능(AI) ‘HanDol(한돌)’과 치수고치기 3번기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국은 이세돌 9단이 지난 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를 통해 ‘알파고’와 세기의 대전을 벌인 이후 인공지능 바둑이 얼마나 향상됐는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이벤트 대국은 SBS와 K바둑, NHN이 공동 주최 주관하고 바디프랜드 후원으로 치수고치기 3번기 형식으로 열린다. 오는 18일(수)와 19일(목) 낮 12시, 서울 양재동 도곡타워에서 1,2국이 열리며, 마지막 3국은 이세돌 9단의 고향인 신안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21일(토) 낮 12시에 진행된다.

현재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의 실력은 프로기사가 오히려 2~3점을 접어야 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이세돌 9단 역시 현재 AI의 수준은 프로기사를 2점, 집 수로 본다면 대략 17~18집을 접어주는 실력이라고 평가했다.  

NHN의 AI 한돌은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서비스하며 축적해온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되어 현재는 프로기사의 실력을 뛰어넘는 수준에 도달하였으며, 올해 1월 신민준 九단, 이동훈 九단, 김지석 九단, 박정환 九단, 신진서 九단과의 릴레이 대국인 ‘프로기사 TOP5 vs 한돌 빅매치’에서 5:0 전승을 기록했다. 8월에는 ‘2019 중신증권배 세계 인공지능(AI) 바둑대회’에 참여해 처음으로 참가한 세계 AI 바둑대회에서 3위 달성의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각자 제한시간 각자 2시간 초읽기 1분 3회로 진행되는 치수고치기 1국은 2점(7집반)으로 진행된다. 이세돌 9단이 승리를 할 경우 2국은 호선으로 치러진다. 이어 이세돌 9단이 2국에서도 이길 경우 3국의 치수는 역전되어 이세돌 9단이 백번으로 2점(7집반) 치수로 대국이 속개되지만 패하면 다시 2점(7집반) 치수로 3국을 맞는다. 만약 1국에서 이세돌 9단이 지면 2국은 3점(7집반), 4점(7집반) 등으로 대국이 열린다.

이세돌 9단은 이번 대국을 통해 1억5천만원의 기본 대국료를 받고, 1승을 거둘 때마다 5천만원의 승리 수당을 받는다.

이세돌 9단은 지난 달 20일 공식 은퇴를 선언했으며, 당시 순위는 랭킹 1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