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우승을 차지한 최정 9단(사진=한국기원 제공)

바둑여제 최정 9단이 제2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여자바둑 2관왕에 올랐다. 3일, 중국 푸저우(福州) 오청원회관에서 열린 제2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2국에서 최정 9단은 중국의 왕천싱 5단에게 149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0으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회 대회에서 김채영 4단(당시)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최정 9단은 이번 결승1,2국을 완승으로 이끌면서 우승컵을 차지하며 상금 50만위안(한화 약 8500만원)을 차지했다. 최정 9단의 우승은 한국바둑 역대 세계여자바둑대회 다섯 번째 우승이다. 

대국 후 가진 우승 인터뷰에서 최정 9단은 “응원해주신 팬 분들과 동료들 덕분에 우승한 것 같다”면서 “중국원정에 동행한 강명주 단장님을 비롯해 박정상 코치님, 송혜령 2단, 권주리 2단 그리고 팬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오청원배 결승전과 함께 열린 중일여자신예 특별초청전 3번기 2국에서는 최근 중국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신예 우이밍(13) 2단이 일본의 신예 스타 나카무라 스미레(10) 초단를 꺾고 종합전적 2-0으로 승리했다. 특별초청전 승자인 우이밍 2단에게는 2020년 제3회 오청원배 본선 시드가 주어진다.

오청원배는 일본바둑의 전설 오청원 9단을 기리기 위해 그의 고향인 중국 푸저우시가 주최하는 세계여자바둑대회로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유럽, 미주 등의 최강자들이 출전하여 24강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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