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바둑 랭킹 1위 최정 9단(좌측)이 2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결승2국에서 김채영 5단을 꺾고 종합전적 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한국기원 제공)

바둑여제 최정 9단이 김채영 5단을 2-0으로 꺾고 여자기성전 2연패를 달성했다. 여자바둑 랭킹 1위 최정 9단이 2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회 한국제지 여자棋聖전 결승2국에서 김채영 5단에게 198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정 9단은 결승2국에서 하변에서 우변까지 확전된 전투에서 기선을 제압하며 승기를 잡았다. 김채영 5단도 좌상귀를 공격하며 반격했지만 최정 9단의 타개에 막혔다. 김채영 5단은 우변 돌들을 공격하며 추격에 나섰고, 최정 9단이 수습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며 국면이 복잡해졌다. 형세반전의 기회를 잡은 김채영 5단이 최정 9단의 대마를 몰아 붙였지만, 흑117의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공격에 실패했다. 최정 9단은 타개에 성공하며 우세를 굳혔고 이후 완벽한 마무리를 선보이며 승리를 지켰다.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우승을 차지한 최정 9단은 상금 3000만원, 준우승을 차지한 김채영 5단은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대국 후 인터뷰에서 최정 9단은 “대회를 만들어주신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님께 감사드리고 한국제지 임직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항상 여자기사들이 잘 되길 바라시는 마음이 느껴진다”면서 “바둑을 좋아하시고 방송을 보시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행복한 일들이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전했다.

바둑대상의 강력한 MVP후보로 꼽히고 있는 최정 9단은 올해 4관왕(국내대회 2관왕, 세계대회 2관왕)에 오르며 역대 최고활약을 펼쳤다. 이번우승으로 16번째 우승컵(세계대회 5회, 국내대회 11회)을 들어 올린 최정 9단은 국내여자기사를 상대로 46연승(공식전적)을 달리며 절대강자의 신화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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