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 축제 홍보 이미지(사진=얼음나라화천산천어축제 홈페이지)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화천산천어축제를 두고 생명 담보의 인간중심 향연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소설가 이외수가 "축제장에 가보지도 않은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반박했다.

동물을위한행동 등 11개 동물보호단체 등 또한 화천산천어축제를 '축제가 아니라 학살'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9일, 화천군과 산천어축제 홍보대사를 지낸 바 있는 이외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장관의 무발언은 무책임하며, 각종 흉기로 난도질당한 화천군민들 알몸에 환경부 장관이 친히 왕소금을 뿌리시는 듯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화천군은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지자체로 산천어축제를 통해 약 1천300억원 정도 수익을 올린다. 화천의 강물이 1급수이기 때문에 가능한 축제"라며 환경을 파괴하는 축제가 아님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닭은 자유로운 환경에서 행복하게 사육되고 있는가, 돼지, 소, 말, 양은?"이라고 반문하며 "동물보호단체나 환경부 장관님께 자갈을 구워 먹는 방법이나 모래를 삶아 먹는 방법을 좀 가르쳐달라고 하소연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김진태(춘천) 국회의원도 "나도 펄떡이는 산천어 보면 불쌍하다. 물고기 배도 절대 못 가른다. 하지만 지역주민의 생계가 달린 문제를 생각하면 그렇게 모질게 말 못 한다"고 거들었다.

2003년 시작해 화천의 파워브랜드로 성장한 화천산천어축제는 최근 따뜻한 날씨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위기를 맞았으나 반짝 한파에 힘입어 오는 16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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