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결승1국을 승리로 이끈 신진서 9단이 대국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한국기원 제공)

한국바둑 랭킹 1위 신진서(20) 9단이 엎치락뒤치락 난전 끝에 LG배 결승1국을 가져갔다. 

10일, 경기도 광명 라까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3번기 1국에서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236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선취점을 올렸다.

국내 랭킹 1,2위가 맞붙은 이날 대국은 초반 백의 쥔 신진서 9단의 편한흐름이었으나 중반 백78, 80으로 끊어서 가면서 혼전에 빠졌다. 백88, 90의 통렬한 수로 백이 주도권을 잡는 듯했으나 백118의 무리수로 백이 주춤했다. 백이 좌변 흑돌을 봉쇄하지 못하면서 다시 승부는 하변사활로 번졌고, 박정환 9단의 정확한 응수로 패가 난 이후에 상변을 잡아서는 흑의 승리가 유력시됐다. 하지만 또 한번의 반전은 흑211패착에서 일어났다. 쉽게 살 수 있는 돌이 초읽기에 몰려서 실수를 하면서 승부는 다시 뒤집혔다.

결승1국 승리로 신진서 9단은 박정환 9단과의 통산전적을 5승 15패로 좁혔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이어갔던 연승 행진을 19연승으로 늘렸고, 박정환 9단에게 당했던 9연패의 굴레에서도 벗어났다. 

대국후 신진서 9단은 “종반까지 포기하고 있었고 또 이렇게 역전패하나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운이 따랐는지 박정환 9단이 큰 실수를 해 재역전승했다. 결승 2국에선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결승 2,3국은 12,13일 같은 장소에서 오전 9시부터 속행되며, LG배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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