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사진=리빙TV DB)

한국바둑 랭킹 1위 신진서(20) 9단이 박정환 9단을 꺾고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2일, 경기도 광명 라까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2국에서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27)을 꺾고 종합전적 2-0으로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신진서 9단은 결승1국에서 선취점을 올리며 결승2국을 맞았다. 초반 흑49, 51로 강력한 수를 들고 나올 정도로 자신감 넘치를 착수를 이어갔다. 중반 박정환 9단은 백76, 80의 패착에 신진서 9단이 기회를 놓치지않고 흑81로 끊고 넘는 순간 흑쪽으로 형세가 기울었다. 종반 박정환 9단은 역전의 기회를 노리며 무리한 수를 이어갔으나 신진서 9단의 차분한 응수에 결국 161수만에 박정환 9단이 돌을 거두었다.

이번 우승으로 신진서 9단은 우승상금 3억원을 챙겼으며, 박정환 9단과의 통산전적도 6승 15패로 간격을 좁혔다. 또한 최근 9연패 끝에 2연승을 달성하면서 '박정환 징크스'를 깨뜨리는 발판을 마련했다. 신진서 9단 개인 통산 12번째 우승이기도 하기도 하며, 지난해 12월부터 개인 20연승을 이어갔다.

이번 결승전은 마치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의 세대교체를 보는듯하다. 2003년 제7회 LG배 당시 이세돌 9단이 8년 선배인 이창호 9단을 3-1로 꺾으면서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처럼 신진서 9단이 7년 선배인 박정환 9단을 꺾으면서 세대교체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LG배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저작권자 © 리빙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