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좌)과 차민수 신임회장(사진=한국기원 제공)

2003년 인기리에 방영된 SBS 드라마 <올인>의 실제 주인공 차민수 5단(69)이 제34대 한국기원 프로기사회장으로 당선됐다. 

12일 한국기원 2층에서 열린 '2020 한국 프로기사협회 임원 선거'에서 차민수 5단이 유효투표 260표 중 145표(득표율 55.77%)를 얻어 한종진 9단, 손근기 5단을 누르고 기사회장으로 선출됐다. 기사회장 선거와 함께 진행된 감사 선거에서는 김명완 8단이 박상돈 8단을 제치고 감사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차민수 신임회장은 기전유치 및 대국료 지급, 한국바둑리그 선수 선발방식 변경, 바둑토토 시행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1974년 3월 입단한 차민수 5단은 89년과 90년 2년 연속 당시 최고 권위의 세계대회였던 후지쓰(富士通)배 8강 진출 성적을 거둔 바 있으며, 또한 포커 프로겜블러로 이름을 떨친 바 있다.

임기 2년의 차민수 신임회장은 “프로기사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공약대로 기전을 4~5개 유치할 것이며, 압구정리그 등을 벤치마킹해 리그전 시합을 많이 늘릴 생각”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동안 바둑계를 위해 도와주신 기전 후원사를 비롯한 여러 고마운 분들을 찾아가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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