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20국에서 최정 9단(오른쪽)과 최명훈 9단이 대국을 벌이고 있는 모습(사진=한국기원 제공)

이번에는 신사팀이 강했다. 18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3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20국에서 신사팀의 최명훈 9단(랭킹 94위)이 숙녀팀의 마지막 주자인 최정 9단(랭킹 17위)을 꺾으면서 신사팀을 3년만에 통산 여섯 번째 우승으로 이끌었다. 

전기 대회에 처음 출전해 1패로 물러났던 최명훈 9단은 지지옥션배 두 번째 본선 출전 만에 본인 손으로 팀 우승을 결정짓는 수훈을 세웠다.

각 팀 12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하는 이번 대회에서 신사팀은 이창호 9단, 유창혁 9단, 안조영 9단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도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대국후 최명훈 9단은 “요즘 바둑을 많이 두지 않아 승착이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정 9단이 중앙에서 소극적으로 둬 나쁘지 않다고 봤다. 흑돌을 공격하면서 상변에 백집이 많이 붙어 승기를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한종진 9단이 김혜민 9단에게 거의 끝난 바둑을 역전하면서 신사팀에 행운이 찾아온 것 같다. ‘자의반 타의반’ 오더를 제가 냈는데 다른 선수들도 잘 해줬지만 5연승 한 한종진 9단과 오유진 7단을 잡은 김명완 8단이 특히 잘 해 준 것 같다”고 이번 대회를 평했다.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 13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총 규모는 2억 45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1억 2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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