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컵의 주인공이 된 부안 곰소소금의 허서현 초단, 오유진 7단, 김효정 감독, 이유진 2단, 안형준 코치(왼쪽부터) (사진=한국기원 제공)

2020 대방건설배 시니어 vs 여자 바둑리그 챔피언스컵 패권은 부안 곰소소금이 가져갔다. 시니어 바둑리그와 여자 바둑리그 우승팀 간에 벌어진 허서현 초단, 오유진 7단, 이유진 2단으로 팀을 꾸린 부안 곰소소금이 챔피언스컵의 주인공이 됐다.

부안 곰소소금은 22~2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챔피언스컵 3번기에서 시니어 바둑리그 우승팀인 부산 KH에너지(감독 김성래)을 종합전적 2-0으로 제압하고 챔피언에 올랐다.

부안 곰소소금은 22일 열린 1차전에서 주장 오유진 7단이 조치훈 9단에게 184수만에 백불계승, 2장 허서현 초단이 장수영 9단에게 145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둬 2-1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다음날 벌어진 2차전은 1차전과 같은 대진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부안 곰소소금의 3장 이유진 2단이 전날 1차전에서 패배를 안긴 강훈 9단을 상대로 251수 흑7집반승을 거두며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했지만, 주장 대결에서 조치훈 9단이 오유진 7단에게 202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부안 곰소소금의 우승은 막내 허서현 초단이 결정지었다. 허서현 초단은 장수영 9단을 상대로 마지막 순간까지 역전의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305수 만에 백으로 반집을 남기며 1ㆍ2차전 모두 승리를 거뒀다.

여자 바둑리그에 이어 챔피언스컵 우승을 이끈 부안 곰소소금의 김효정 감독은 “여자 바둑리그가 끝난 후라 감이 떨어졌는데 다시 긴장감 있는 승부를 펼칠 수 있어 즐거웠다. 잘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승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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