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가정보의 신민준 9단(왼쪽)과 셀트리온의 신진서 9단의 대국 모습(사진=한국기원 제공)

한국물가정보가 창단 5년 만에 KB리그(한국바둑리그)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8일,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한국물가정보는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막을 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전에서 셀트리온에게 종합전적 2승 1패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국물가정보는 6,7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승패를 주고 받았으나 8일 열린 최종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창단 5년 만에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첫해 선전하며 우승을 노렸던 셀트리온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포스코케미칼, 플레이오프에서 킥스(Kixx)를 연파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만족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이날 한국물가정보는 안정기 5단, 박하민 7단, 신민준 9단이 각각 셀트리온의 한상훈 8단, 최정 9단, 신진서 9단을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주장전으로 벌어진 대결에서 신민준 9단이 신진서 9단의 23개에 달하는 중앙 대마를 잡고 백불계승을 거두며 팀 우승을 결정했다. 통산전적 4승 18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던 신민준 9단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신진서 9단의 최다 연승 행진을 28연승에서 저지했다. 주장 신민준 9단은 “2차전에서 패해 흐름이 셀트리온에 넘어갔다고 생각했고 신진서 9단과 만나게 돼 많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며 “저만 이기면 우리 팀이 무조건 이길 것으로 생각해 팀원들을 믿고 집중했던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진서 9단은 올시즌 KB리그에서 이어갔던 22연승(정규리그 16연승ㆍ포스트시즌 6연승)의 기록이 중단됐고 개인 최다연승 28연승도 마감했다.

지난 9월 개막해 6개월간의 대장정을 끝낸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기전 총규모 37억원으로 단일 대회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우승상금은 2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며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의 팀 상금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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