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경기도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결승전 후 시상식에서 조혜연 9단, TM마린 김대욱 대표, 김영환 9단(왼쪽부터)이 기념사진을 찍었다.(사진=한국기원 제공)

조혜연 9단이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대주배 첫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10일 경기도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결승전에서 대주배 3수생인 조혜연 9단이 ‘2전 3기’ 도전한 끝에 김영환 9단을 꺾고 1500만원의 우승상금을 차지했다.

이날 대국에서 김영환 9단은 초중반 우상귀 흑 대마와 우변의 백 대마가 바꿔치기를 하며 팽팽하던 균형을 깨뜨리고 앞서갔다. 이후 기회를 엿보던 조혜연 9단이 중반 우변의 백 사석을 활용해 하변 흑 모양을 지우면서 동시에 흑 넉점을 포획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역전당한 김영환 9단은 불리한 형세를 뒤집기 위해 좌변 백 모양을 공략했지만 조혜연 9단이 완벽하게 정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기 대회 준우승 시드로 바로 본선에 직행했던 조혜연 9단은 본선에서 각각 유병호 ‧김일환 9단, 유창혁 9단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대주배 결승 진출 세번째 만에 우승컵을 차지한 조혜연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2012년 이후 첫 우승인데 큰 기전인 대주배에서 우승해 더욱 기쁘다. 대주배 2연패는 물론 다른 기전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우승소감을 밝혔다. 

제7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은 만 50세 이상(1970년 이전 출생) 남자기사와 만 30세 이상(1990년 이전 출생) 여자기사 69명(남자 48명, 여자 21명)이 출전해 지난 1월 예선을 통해 12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후 전기 시드 최규병 9단, 조혜연 9단과 후원사 시드 노영하 9단, 김수장 9단이 합류해 본선 16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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