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스포츠동아배 김동수 실버울프의 질주 모습(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암말 '실버울프'의 괴력을 과시했다. 25일(일)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스포츠동아배’(제11경주, 1200m, 1등급, 연령오픈)에서 ‘실버울프(6세, 암, 호주, R115)’가 승리했다. 단거리에 강한 쟁쟁한 수말들이 출전해 여왕 ‘실버울프’를 경계했지만 상대가 되지 않았다. 경주기록은 1분 12초 8.

올해 ’스포츠동아배‘에는 렛츠런파크 서울 암말 최강자로 평가되는 ’실버울프‘가 출전하여 이목을 끌었다. ’실버울프‘는 2017년 ’퀸즈투어 시리즈‘를 석권했으며, 지난 2월에 참가한 암말한정 대상경주 ’동아일보배‘에서도 9마신(1마신=약 2.4m)이라는 큰 차이로 경쟁자들을 눌렀다.

’실버울프‘는 이번 경주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만큼 출전마 중 최고 중량인 58kg을 배정받았다. 수말들을 상대로 높은 부담중량을 극복하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실버울프‘는 작년 10월에 치른 ’문화일보배‘에 유일한 암말로 출전하여 이번 경주에서 다시 맞붙은 ’파랑주의보‘, ’원더볼트‘, ’최강자‘ 등을 상대로 이미 우승을 거머쥔 적이 있었다.

출발대가 열리고 경주가 시작되었지만, ’실버울프‘는 여왕답게 서두르지 않았다. 선행 작전이 유효한 단거리 경주였기 때문에 경쟁자들은 출발과 동시에 빠르게 속도를 냈지만 ’실버울프‘는 후미권에 머물며 힘을 아꼈다.

’실버울프‘의 저력은 4코너 후 직선주로부터 발휘되었다. 12두 중 8위로 달리던 실버울프는 앞에 있던 경쟁자들을 순식간에 제압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58kg이라는 높은 부담중량도 여왕을 가로막지 못했다. 결국 2위 ‘원더볼트(8세, 거, 미국, R106)’와 1/2마신의 차이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머쥐었다.

’실버울프‘에 기승한 김동수 기수는 올해 대세 기수로 꼽히고 있다. 24일(토)과 25일(일) 2일간 5승을 하며 자신의 상승세를 입증했다. 이번 ’스포츠동아배‘는 김동수 기수의 2018년 24번째 우승으로, 김동수 기수는 현재  렛츠런파크 서울 2018년 다승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경주 후 김동수 기수는 “암말이지만 능력이 출중한 ’실버울프‘이기 때문에 믿고 기승했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았는데 능력 발휘를 잘 해준 덕에 승리했다. 역시 최고의 암말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스포츠동아배’에는 3만 3천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으며 총 매출은 약 59억 원을 기록했다. 배당률은 단승식 1.8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7.4배, 10.1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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