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은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사진=한국기원 제공)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이 기자 간담회를 열고 바둑계의 향후 청사진을 제시했다. 

22일 한국기원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재호 사무총장은 “코로나 시대에도 다른 스포츠와 달리 3대 리그와 LG배 등이 계획대로 진행됨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기전 창설’과 ‘바둑 보급’, ‘영재 발굴’ 등의 계획과 구상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양재호 사무총장은 먼저 바둑올림픽이라 불리는 응씨배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 바둑대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최대기전 창설을 곧 발표할 예정이며, 세부사항을 다듬고 있는 1억 5000만원 규모의 여자대회는 창설이 확정됐음을 알렸다. 

양 총장은 바둑보급을 위해 스포츠토토 추진, 자유학기제 도입, 13줄 바둑 방송 등 ‘바둑 보급’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겠다고 다짐했다. 기전의 다양성과 변화를 위해 바둑리그에서 올 시즌 절반 정도의 주장전 도입을 실무진이 검토 중이며 내년 시즌에는 3대 리그 전체의 주장전 적용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재발굴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바둑TV의 ‘영재 찾아 3만리(가제)’를 통해 ‘제2의 신진서ㆍ최정’을 꿈꾸는 바둑 영재 찾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한 양 사무총장은 “바둑 영재 발굴을 위해 국가대표 코치진과 합심해 한국 바둑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미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를 잡은 시점에서 바둑의 국제화에 따른 선진화된 데이터베이스 구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에 6월 초 임기가 시작되는 세계바둑연맹(IGF) 사무총장 내정 소식을 전한 양 사무총장은 “IGF 차원에서 세계바둑랭킹 도입을 적극 추진하는 등 바둑의 국제화에 걸맞게 통계 자료 등 데이터를 선진화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양 사무총장은 한국기원을 경기도 의정부로 옮기고, 그곳에 바둑전용경기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저작권자 © 리빙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