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32강전이 끝난 뒤 16강전 대진추첨에서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32강 마지막 날 경기에서 신진서 9단이 판윈뤄 8단에게 168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대국 직후 인터뷰에서 신진서 9단은 “32강 내용이 만족스러워 다행이다. 대국 시간이 길어지면 피곤할 수도 있겠지만 온라인 대국이 대면 대국보다 편한 점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32강전에 출전한 최정 9단과 박승화 8단, 김상천 2단은 만리장성에 막히며 중도 탈락했으며, 16강전은 한국 9명, 중국 7명의 대결로 압축됐다.

32강전 직후 열린 16강전 대진추첨 결과 5일(금) 이동훈 9단 vs 양딩신 9단, 이태현 7단 vs 롄샤오 9단, 신민준 9단 vs 딩하오 6단, 강동윤 9단 vs 탕웨이싱 9단이 맞붙게 됐다. 8일(월)에는 변상일 9단 vs 자오천위 8단, 원성진 9단 vs 구쯔하오 9단, 박정환 9단 vs 홍기표 9단, 신진서 9단 vs 커제 9단이 8강 티켓을 다툰다.

특히, 디펜딩챔피언이자 한국랭킹 1위인 신진서 9단은 중국랭킹 1위와 16강전에서 대결을 펼치게 되어 결승전 급의 빅판이 성사됐다. 신진서 9단은 전기 대회 4강에서 커제 9단에게 불계승하며 대회 첫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