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신진서는 중국 커제에 패해 탈락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사람인 박정환 9단(사진=한국기원 제공)

박정환 9단, 신민준 9단 등 한국 선수가 LG배 8강전에 6자리를 차지했다. 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16강전 둘째 날 경기에서 한국은 박정환 9단과 변상일 9단, 원성진 9단이 8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한국은 5일 열린 16강전 첫날 경기에서도 강동윤ㆍ신민준 9단과 이태현 7단 등 3명이 8강전에 선착한 것을 포함해 총 6명이 8강에 올랐다. 이 대회 8강전에 6명 이상의 한국 선수가 오른 건 8회 대회 이후 17년 만으로 한국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한중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커제 9단의 맞대결에서 신진서 9단이 174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탈락했다. 초반부터 앞서나가던 디펜딩챔피언 신진서 9단은 상변에서 커제 9단의 백108수의 묘수에 말려 좌상귀 패를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패싸움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수(흑123)를 범한 신9단이 우변 흑 여덟 점을 포획 당했고 이후 커제 9단의 완벽한 마무리에 돌을 거두고 말았다.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변상일 9단, 원성진 9단이 각각 중국의 자오천위 8단, 구쯔하오 9단에게 승리를 거뒀으며, 전기대회 준우승자인 박정환 9단은 홍기표 9단을 꺾고 8강에 안착했다. 

오는 11월 9일 열릴 예정인 8강전 대진은 박정환 9단 vs 양딩신 9단, 원성진 9단 vs 커제 9단의 한ㆍ중전 2경기와 신민준 9단 vs 이태현 7단, 변상일 9단 vs 강동윤 9단의 한ㆍ한전 2경기로 펼쳐진다.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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