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서적 전문 어의운하에서 출판한 우리 시대 원로 선지식, 고우 스님(83)이 처음 내놓는 참선 법문록인 ‘태백산 선지식의 영원한 행복’은 우리가 꼭 읽어야 할 화두 참선의 교과서로 꼽히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실 속에서 중도의 실천을 강조했던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선승(禪僧) 고우스님은 인간의 모든 갈등의 근본 원인은 ‘나’라는 독립된 존재가 있다는 착각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그 착각이 개인의 삶에서 투영될 때 갈등이 일어나고 대립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 대안이 중도인 것이다.

경북 봉화 문수산 금봉암의 고우 스님의 법문이 고스란히 담긴 행복지침서인 ‘태백산 선지식의 영원한 행복’는 박희승 불교인재원 교수가 스님의 법문을 부처님 탄생과 출가,인간의 생로병사와 깨달음,중도와 화두 등의 주제로 알기 쉽게 정리했다. 

장사를 하는 불자에게는 ‘손님을 돈으로 보지 말고 은인으로 생각하고, 부처님으로 생각하고 장사하면 장사가 안될 리 없다’는 설파로 현실 속에서의 중도의 실천을 강조한다. 우리들이 일상에서 쉽게 빠지는 이분법의 함정, 극단의 치우침은 모두 양변이기에 이런 양변의 집착에서 벗어나야 개인이 행복하고 또 사회가 평화로울 수 있다는 것이 스님의 가르침이다. 
 
고우 스님은 현재 건강이 좋지않아 봉화 금봉암에서 평생 참선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당대 선지식인 향곡 선사가 주석한 묘관음사에서 첫 안거 수행을 한 이래 문경 봉암사의 선원(禪院)을 재건하는 등 조계종 종립선원의 기틀을 다진 고승이다. 
 

저작권자 © 리빙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