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낚아낸 월척을 들어 보이는 필자 김현씨(사진=월간낚시21 제공)

지난 5월 26일 나는 전남 함평군 신광면에 있는 대동지를 찾았다. 이제 곧 계곡지 낚시 시즌이 열리기 때문에 답사 차 나선 출조길이었다.

대동지는 전남의 대표적인 대형급 계곡형 저수지다. 토종붕어와 떡붕어, 잉어 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배스와 블루길 등 외래어종도 많다. 상류로 신광천과 함평천 물이 유입되고, 중류 매월교 주변에는 자연생태공원이 있다. 그리고 하류권에는 수상 태양광 시설이 설치돼 있다. 제방 수문으로 나가는 물은 다시 함평천으로 흐른다. 대동지는 만수위일 때 상류가 2~3m 정도의 비교적 깊은 수심을 보인다. 

글루텐 떡밥에 마릿수 입질

나는 신광면을 지난 대동지 상류권으로 진입했다. 상류 신광천에는 현지꾼 두 사람이 앉아 잔 씨알 손맛을 보며 짬낚시를 즐기고 있다. 상류 동산 주변에도 꽤 많은 꾼들이 자리를 잡고있는 게 보인다.
송귀섭 아피스 이사와 나는 동산으로 진입하는 다리 아래 수몰나무 포인트를 나란히 자리를 잡는다. 수심은 2m 이상으로 깊은 편이다. 여기서 나는 어분 글루텐과 옥수수 미끼로 찌를 세운다.
심심치 않은 찌올림이 보인다. 낚이는 붕어의 씨알은 18cm부터 24cm까지. 옥수수보다는 어분 글루텐에 입질이 빠르다. 입질은 해 질 녘과 오전에 집중된다. 
나는 주변에 돌아다니는 산지렁이를 바늘에 꿰어본다. 그러나 역시 예상했던 대로다. 잡어들의 입질뿐. 
이날 대동지에서 밤낚시를 즐긴 꾼들의 살림망에는 고만고만한 씨알의 붕어가 차곡차곡 들어갔다. 토종붕어와 떡붕어가 섞여 낚였으며, 잔챙이부터 준척급까지 씨알도 다양했다.
아무래도 좀 더 굵은 붕어의 입질을 받으려면 배수기 이후 대동지를 찾는 게 나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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