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화 시인-꿈의 귀향 시비와 함께(출처=조병화문학관)

오는 27일부터 10월 31일까지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에 위치한 '조병화문학관'에서 편운 조병화 시인(1921~2003)의 시비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 ‘영원 속에 살다 : 조병화 시비展 II’가 열린다.

조병화문학관은 지난해 30기의 시비 사진전시을 선 보인데 이어 올해에는 ‘영원 속에 살다: 조병화 시비展 II’ 특별 기획전을 열어 31기의 시비, 비석, 표석 등의 사진을 전시한다. 1993년 지은 조병화문학관은 조병화 시인의 유품 및 창작저작물, 그림을 상설 전시하는 문학기념관으로서 생애 창작활동을 통해 추구해 온 꿈과 사랑의 시정신이 오롯이 담겨 있으며, 한국 현대문학의 한 발자취가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봄가을 2회 기획 전시를 개최한다.

인간의 근원적 고독을 주제로 삼은 조병화의 시세계는 많은 대중에게 존재의 의미를 확장시킨 것은 서정의 빈곤성, 비인간적인 현실에 대한 반성과 거리두기와 위안을 주었다. 조병화문학관 청와헌 옆에 자리한 묘비명 ‘꿈의 귀향’, 난실리 버스정류장 옆 ‘우리 난실리’, 경기도 양평 숲속의 미술공원 내 ‘의자’, 강원도 춘천시 춘천문학공원의 ‘사랑의 강’, 어머니 진종 여사 묘소 옆 ‘해마다 봄이 되면’, 하나원 내 ‘이 집은’, 안성맞춤아트홀 남쪽에 자리한 ‘내일’, 충북 음성 큰바위얼굴조각공원 내 ‘돌’, 춘천 MBC 사옥건립기념비에 새겨진 ‘문화의 빛’, 인제군 박인환 시비 송시 ‘장미의 별’, 전남 진도향토예술회관의 ‘진도찬가-나도 이 곳에 살고 싶어라’ 등의 시비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울린다. 

조병화의 기념 시들은 그가 역사에 집을 짓고자 한 허무를 극복하고 영원 속에 살고자 한 인간 승리의 표정이며, 그의 순수시는 인생의 진실을 담고 있어 널리 애송되고 있으며 전국 곳곳에 시비로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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