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인가? 닭인가? 아니면 닭둘기? (사진=리빙TV DB)

현대 사회에 접어들어 물질적인 풍요로움으로 인해 비둘기 조차도 살이 포동포동 살이 쪄 마치 닭과 같이 크다고 하여 '닭둘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비둘기는 알을 2~4개 낳아 20일 정도 품으면 새끼를 부화한다. 비둘기는 보육기간이 길어 어미가 가져다 주는 먹이를 먹으며 세상에 나가기까지 30일 정도 걸린다.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비만화 되고, 비둘기들의 배설물 등이 사람들의 혐오감을 주면서 미운털이 박혔다. 오늘날 비둘기는 노골적으로 혐오를 드러내도 용인되는 도시의 불청객이 되어 버렸다.

남산한옥마을 산책길에서 발견한 비둘기가 닭처럼 앉아 있어서 다리를 다쳐서 아픈가라는 마음에 다가가니 종종걸음으로 도망간다. 갑자기 어릴 적 평화의 상징이었더 비둘기가 정말 '닭둘기'가 됐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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