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성전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신진서 9단(사진=한국기원 제공)

국내 랭킹 1위 ‘신공지능’ 신진서 9단이 용성전 챔피언에 올랐다. 27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기 용성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361수만에 대접전 끝에 백반집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신진서 9단은 지난 2기 용성전 결승에서 ‘무결점’ 박정환 9단에게 0-2로 패했던 굴욕을 그대로 갚아주면서 GS칼텍스배, 최고기사결정전, KBS바둑왕전, 용성전 등 6관왕에 올라 랭킹 1위의 위용을 과시했다.

우승한 신진서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작년에 너무 쉽게 져 올해 준비를 많이 했지만 어제 열린 결승1국에서 예상외로 많이 밀렸다. 대국 중 결승2국을 잘 집중해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는데 운이 따랐는지 역전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6관왕이 됐지만 세계타이틀이 하나라서 아쉽다. 춘란배, 응씨배, 삼성화재배가 연이어 열리는데 중도에 떨어지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용성전 2국 승리로 신진서 9단은 이날 승리로 박정환 9단과의 타이틀전 맞대결에서도 3승 3패로 균형을 맞추면서 상대전적 격차도 11승 16패로 좁혔다.

용성전 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9단은 한국 챔피언 자격으로 중국, 일본 용성전 우승자와 한중일 용성전 챔피언을 가린다.

올 1월부터 랭킹 1위에 오른 신진서 9단은 이날 승리로 38승 4패, 승률 90.47%의 놀라운 성적을 이어갔다. 연간 최고 승률 기록은 이창호 9단이 3단 시절인 88년 거둔 88.24%(75승 10패)다. 제3기 용성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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