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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깅시즌 맞은 거문도 바다에 무늬오징어 꽃이 피었다
에깅시즌 맞은 거문도 바다에 무늬오징어 꽃이 피었다
  • 김동욱 기자
  • 승인 2020.08.17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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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무늬오징어입니다.” 거문도에서 마수걸이로 낚은 무늬오징어를 들어 보이고 있는 한 조사.(사진=월간낚시21 제공)
“시즌 첫 무늬오징어입니다.” 거문도에서 마수걸이로 낚은 무늬오징어를 들어 보이고 있는 한 조사(사진=월간낚시21 제공)

거문도에 무늬오징어 에깅 시즌이 열렸다. 지난 8월 2일, 고흥 강산호 이정훈 선장이 전한 시즌 스타트 소식을 듣고 떠난 거문도 출조에서 확인한 성과였다.

에깅이란 마치 새우처럼 생긴 에기(餌木)를 놀려 무늬오징어를 낚는 방법이다.우리나라에 보급되기 전까지는 찌낚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제주도에 거의 국한됐다. 이후 무늬오징어의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보다 간편하고 손쉬운 방법의 에깅이 대세를 이루게 됐다.

시즌은 서도에서부터 나는 지인들과 함께 출조팀을 꾸려 출항지인 지죽도항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거문도 서도 일원. 이 선장의 말에 따르면 동도는 낱마리 수준, 의미 있는 낚시를 하려면 서도부터 찍어야 한다.

거문도에 도착한 강산호는 내만을 지나 서도 등대 아래를 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낚시 시작. 그런데 아침부터 해무가 굉장히 짙다. 가뜩이나 이번 출조팀에는 에깅 초보자만 3명. 자칫 빈손으로 돌아가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역시 해무 속에서는 입질이 없다.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허탕. 우리는 해무가 걷히기만을 목 빠지게 기다렸다.

드디어 해무가 걷힌다. 그리고 반전이 일어났다. 폭발적인 입질이 들어온다. 캐스팅 한 번에 한 마리 씩. 무늬오징어가 한창 덩치를 키울 시기라 그런지 한 번 입질을 시작하니 굉장히 적극적이었다. 해무가 낄 때는 무늬오징어가 바닥에 가라앉았다가 해무가 걷히면 먹이 활동을 시작했다. 대부분의 마릿수는 이 해무가 걷힐 때 채웠다. 물론 출조팀의 에깅 생초보 3명도 이때 손맛을 볼 수 있었다.

강산호는 서도 외곽을 돌며 수심 얕은 골자리와 몽돌밭을 꼬박꼬박 찍었다. 비록 해무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각자 배불리 먹을 만큼의 마릿수는 채울 수 있었다. 고구마 사이즈 위주로 마릿수가 채워진 어창을 보며 ‘한 달만 지나면 ‘킬로그램 오버’급으로 여기를 채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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