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배 한국의 마지막 주자 박정환 9단(사진=한국기원 제공)

농심배 한국팀의 ‘마지막 희망’ 박정환 9단이 위기에 빠진 한국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18일,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와 일본 바둑장기채널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0국에서 박정환 9단이 일본 이야마 유타 9단에게 185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박정환 9단은 이날 승리로 이야마 유타 9단과의 상대전적을 6승 2패로 벌렸다. 일본의 마지막 주자 이야마 유타 9단은 지난해 11월 열린 9국에서 중국 양딩신 9단의 8연승을 저지하며 부활의 불씨를 살렸으나 이날 박정환 9단에게 패하면서 전원 탈락했다.

박정환 9단은 “초반은 내 스타일대로 잘 풀렸는데 중반에 너무 큰 실수를 한두 개 하면서 바둑이 나빠졌다. 이후 상대가 무리를 하는 바람에 운 좋게 승리했다”면서 “중국이 4명 남아 힘든 상황이지만 잘 준비해서 다음 대국도 좋은 결과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각국에 마련된 대회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9일 진행되는 11국에서 박정환 9단은 중국 미위팅 9단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상대전적은 박정환 9단이 8승 6패로 앞서 있으며, 농심신라면배에서는 첫 대결을 펼친다.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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