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배 한국팀 마지막 주자 박정환 9단이 중국의 두번째 주자 미위팅 9단과 온라인으로 대국하고 있다(사진=리빙TV DB)

농심배 한국팀 ‘마지막 희망’ 박정환 9단이 2연승을 거뒀다. 19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와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 11국에서 박정환 9단이 중국 랭킹 3위 미위팅 9단을 199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대국에서 박정환 9단은 초반부터 특유의 모양이 두텁고 정갈하면서도 힘 있고 집균형이 잘 맞추어진 특유의 스타일대로 판이 잘 풀렸다. 미위팅 9단이 번뜩이는 부분적 묘수를 들고 나왔으나 박정환 9단의 반격도 만만치않아 종반까지 반집싸움의 형세가 이어졌다. 종반 박정환 9단이 중앙 백집을 삭감하고, 패싸움으로 우상귀를 접수하면서 승리를 굳혔다.

중국은 이번 대회 7연승을 거둔 뒤 일본의 이야마유타 9단에게 패한 양딩신 9단을 비롯하여 커제 9단, 판팅위 9단, 셰얼하오 9단, 미위팅 9단 등 중국 출전자 5명은 모두 세계대회 선수권자 출신으로 역대 최강 멤버로 팀을 꾸렸다. 한국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박정환 9단이 남은 커제 9단, 판팅위 9단, 셰얼하오 9단을 이기고 5연승을 기록해야 한다.

한국은 앞서 신진서 9단(1패), 이동훈 9단(1패), 김지석 9단(1패), 원성진 9단(1승 1패)이 출전했으며, 마지막 주자인 박정환 9단만이 남아 있다.

20일 열리는 12국에서 박정환 9단은 중국 랭킹 6위 판팅위 9단과 대국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전적은 박정환 9단이 7승 6패로 앞서 있으며, 농심신라면배에서도 두 차례 만나 박정환 9단이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번 3차전은 박정환 9단이 계속 승리할 경우 22일까지 각국에 마련된 대회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우승국을 가린다.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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