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국에서 중국 커제 9단(가운데)의 승리로 우승을 차지한 중국팀(사진=한국기원 제공)

농심배에서 4연승을 달리던 박정환 9단이 최종국에서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에게 패했다. 22일 한국기원 대국장과 중국 천원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국에서 박정환 9단이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에게 334수 만에 흑반집패를 당하면서 우승컵을 중국에 넘겨줬다.

이번 대회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출전했던 박정환 9단은 중국 4명, 일본 1명의 선수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3차전에 출전해 이야마유타 9단, 미위팅 9단, 판팅위 9단, 셰얼하오 9단을 연파하며 최종국에 이르렀으나 커제 9단에게 패했다. 

박정환 9단은 대회 첫 온라인 대국인 12국에서 승리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시스템오류로 인해 재대국을 벌이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선전했으나 마지막 고개를 넘지 못했다.

대국 종료 후 박정환 9단은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는 걸 느꼈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아직 미흡해서 아쉬운 결과를 보여드렸다. 앞으로 세계대회가 많이 있으니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중국은 첫 주자 양딩신 9단의 7연승 활약과 커제 9단의 끝내기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상금은 5억원을 차지했다. 본선에서 7연승한 양딩신 9단은 5000만원의 연승상금을 받게 됐고, 4연승을 거둔 박정환 9단은 연승상금 2000만원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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