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를 차지한 한국의 이의현 선수(사진=대한바둑협회 제공)

중국 아마바둑이 6년 연속 국무총리배 우승컵을 가져갔다. 지난 29일 온라인 바둑사이트 컴투스타이젬에서 61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15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Korea Prime Minister Cup, KPMC) 결승전에서 중국의 마티엔 팡(28)이 일본의 미노루 오제키(26)를 376수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한집반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대회 사상 최초로 온라인을 통해 경기를 진행된 제15회 국무총리배는 대륙별 예선(더블 일리미네이션)을 거쳐 본선 32강 토너먼트로 우승국을 가렸다. 매 대국 스카이프 영상통화와 함께 안티 토루마넨(일본기원 初단)이 개발한 AI 사용 감지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혹시 모를 부정행위에 대해 철저하게 대비했다.

대국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마톈팡은 “바둑이 너무 미세해서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상대 선수가 초읽기 때문에 실수를 하게 되어 운 좋게 승리한 것 같다”라고 말하며, “한국에 가서 직접 세계 여러 나라 선수들과 대국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온라인 대국도 정말 신선한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연구생 이의현(18, 충암고2) 선수는 지난 26일 열린 4강전에서 일본 미노루 오제키에게 패배하며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 14회 대회까지 7차례 우승을 차지해 최다 우승국이었지만 최근 6년 연속 중국에 우승컵을 넘겨주며 각각 7번씩 동률을 이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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