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중국갑조리그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7승 1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박정환 9단(사진=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 등 한국 용병 8명이 출전한 중국갑조리그가 전반기를 마치고 전환점을 돌았다.

16개 팀이 출전한 중국 갑조리그는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국가체육총국의 지침에 따라 정규리그를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치렀다.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일까지 총 8라운드 경기가 열리면서 한국은 랭킹 1위 신진서를 비롯해 박정환, 신민준 9단, 변상일 9단, 이동훈 9단, 강동윤 9단, 김지석 9단, 나현 9단 등 톱랭커 8명이 용병으로 참가했다.

중국 선수간의 경기는 저장성 후저우시 창싱현에서 열렸으며, 용병으로 출전한 한국 선수와의 경기는 각국에 마련된 대국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대체했다.

전반기 모든 경기에 출전한 박정환은 커제 9단, 판팅위 9단, 리친청 9단, 쉬자양 8단과 함께 7승 1패로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박정환은 초반 4연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5라운드에서 커제 9단에게 발목을 잡히며 연승을 멈췄다. 1패 이후 3연승을 추가한 박정환은 이번 전반기에서 구쯔하오 9단, 셰얼하오 9단, 양딩신 9단 등 세계대회 챔피언 출신들을 상대로 승점을 올렸다.

6차례 출전한 신진서은 장웨이제 9단, 미위팅 9단, 스웨 9단 등에게 승리했지만 구쯔하오에게 패하며 6승 1패를 거뒀다. 이동훈은 5승 2패로 전반기를 마무리했으며, 변상일, 나현이 각각 3승 1패, 강동윤이 3승 2패, 신민준이 3승 3패, 김지석이 3승 5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전반기 8라운드가 끝난 상황에서 변상일이 소속된 장시가 승점 18점, 승국 21국으로 1위를 달렸으며, 신진서의 항저우 쑤보얼 역시 승점 18점, 승국 21국으로 2위에 올라있다. 승점과 승국이 모두 같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장시가 1위에 자리했다.

8라운드까지 마친 중국갑조리그는 후반기를 통해 정규리그 15라운드를 마칠 예정이다. 정규리그 성적에 따라 상위 8개팀은 순위결정전, 하위 8개팀은 을조리그로 강등될 한 팀을 결정하는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저작권자 © 리빙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