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구엘 코한 감독의 다큐멘터리 ‘부에노스아이레스 탱고 카페’(사진=국립무형유산원 제공)

11일~13일까지 3일간 ‘2020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International Intangible heritage Film Festival, 이하 IIFF2020)’가 네이버TV에서 가수 출신 배우 김동완의 개막식 진행으로 열린다.

개막식 공연은 “숨, 쉼”이라는 영화제 주제에 맞춰 판소리 뮤지컬 영화 ‘소리꾼’의 주인공 이봉근, 재즈 피아니스트 앤디 김, IIFF2020 공식 개막작 ‘소리꾼’ 조정래 감독이 참여하는 ‘쉼, 소리에 물들다’로 꾸려졌다.

인류의 무형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후손들에게 온전히 전승하기 위해 힘써온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는 IIFF2020은 올해 7회째를 맞아 무형유산에 대한 국민적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영화제다. 올해는 개막작과 폐막작을 비롯하여 6개 부문(헤리티지스트림, IIFF포커스, 마스터즈아리랑, IIFF단편, IIFF VR, 특별상영)에서 총 18개국, 28편의 영화들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먼저 헤리티지스트림 부문에서는 아르헨티나 탱고 마스터들의 특별공연과 1960~70년대 탱고 및 탱고의 역사, 탱고 거장들의 삶을 담은 영화 ‘부에노스아이레스 탱고 카페’가 상영된다. 상영이 끝난 뒤에는 엘땅고 이인경 대표의 탱고클래스가 진행된다.

IIFF포커스 부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통해 현대 문명의 성찰점을 엿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의사의 땅, 칼라와야의 비밀’,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화제를 모았던 아타우알파 리시 감독의 ‘안데스의 노래’가 상영된다.

마스터즈아리랑 부문에서는 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영화예술을 치열하게 고민했던 당대의 ‘모더니스트’ 최하원 감독의 작품 세 편이 소개된다. HD 화질로 복원된 데뷔작 ‘나무들 비탈에 서다’와 황순원 작가의 단편소설을 영화화한 ‘독 짓는 늙은이(HD 복원)’, 김동리 작가 원작의 ‘무녀도(2K 심화 복원)’다.

폐막작으로는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의 관광지 발달과 함께 사라지고 있는 구도심의 옛 정취와 풍경, 예술 그리고 공동체의 생존을 이야기를 다룬 ‘침묵: 리스본의 소리’가 IIFF2020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IIFF VR 부문에서는 무형유산과 가상현실(VR)이 접목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 대만의 독특한 수작들인 ‘붉은 바람’, ‘맹인검객 심학규’, ‘우리의 노래’, ‘아버지의 불상’ 4편이 SK텔레콤의 5GX VR 앱 ‘점프 VR(Jump VR)’을 통해 영상축제 기간 동안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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