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 보령 머드 선수단(사진=한국기원 제공)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리그 우승팀 보령 머드가 디펜딩챔피언 부안 곰소소금을 꺾고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12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보령 머드가 최정 9단과 강다정 2단의 승리로 부안 곰소소금을 2-1로 누르고 종합전적 2-0으로 통합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 시즌 여자바둑리그 첫 출전인 보령 머드는 초대감독으로 문도원 감독을 영입하고 충남 보령 출신 ‘여자 랭킹 1위’ 최정 9단을 지역연고선수로 일찌감치 주장으로 지명했다. 보령 머드는 지난 4월 29일 선수선발식에서 2지명 강다정 2단, 3지명 김경은 2단, 후보 박소율 초단을 선택하며 팀 구성을 마치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이들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포함해 각각 최정 9단(16승 1패), 강다정 2단(3승 8패), 김경은 2단(8승 7패), 박소율 초단(1승 4패)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시즌 유난히 순위변동이 많았지만 보령 머드는 정규리그 최종라운드에서 삼척 해상케이블카를 누르고 14승 6패 개인승수 23승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부안 곰소소금은 정규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포항 포스코켐텍, 플레이오프에서 여수 거북선을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보령 머드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통합 우승의 주역 보령머드의 주장 최정 9단은 “많이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 특히 보령시청 관계자 여러분과 보령시민 여러분께서 많은 지원과 응원 아낌없이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시즌 내내 즐겁게 리그에 참여했고 마지막까지 멋진 승부였다”고 말했다.

2020 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 총 56경기, 168국으로 3판 다승제(장고 1국, 속기 2국)로 겨루며 두 차례의 통합라운드를 실시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정규리그 모든 순위가 결정된 이번 시즌에서는 보령 머드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여수 거북선이 2위, 포항 포스코켐텍이 3위, 부안 곰소소금이 4위를 차지했다.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상금은 우승팀에게 5500만원이, 준우승 3500만원,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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