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복권 총 판매액이 2조 6208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복권위원회가 상반기 기준 복권 사업 실적을 공개한 2005년 이후 최대 규모로 상반기 기준 증가율 또한 2012년(17.7%) 이후 최고 기록이다.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인 복권은 올해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황이 겹치면서 '일확천금'에 눈길을 돌린 사람이 더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복권 상품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 기록을 보인 것은 로또복권으로 상반기에만 약 2조 3082억원 어치가 팔렸다. 그 외 소위 즉석식 ‘긁는 복권’이라 불리는 인쇄복권이 1863억원, 연금복권 855억원, 전자복권 408억원 등의 판매기록을 보였다. 

지난 4월말부터 연금복권 1등 당첨금이 매월 500만원에서 매월 700만원으로 늘어난 연금복권720+의 판매액은 작년 상반기(508억원)보다 68.2% 급증했다. 종전까지 1억원의 일시금을 지급하던 2등 당첨자에게 10년간 매월 100만원의 연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보너스 추첨 제도를 새로 도입하는 등 연금 당첨자도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 복권기금은 관련 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문화재보호기금, 근로복지진흥기금, 과학기술진흥기금 등에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