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배 대학동문전 결승전 3국 각 팀 에이스인 김유환(왼쪽, 명지대)과 송재환의 대국 모습(사진=한국기원 제공)

연세대학교가 한세실업배 릴레이 대학동문전 우승을 차지했다. 19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4회 한세실업배 릴레이 대학동문전 결승전에서 연세대가 명지대를 종합 전적 2-1로 제압하고 대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세실업배의 독특한 대국 방식은 한 판의 바둑을 초·중·종반으로 나눠 각 팀당 세 명의 선수가 차례대로 출전해 승부를 겨루는 ‘릴레이 대국’이며, 25분 타임아웃제(추가시간 3분, 1분당 벌점 5집)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연세대는 결승전 1국에서 한·일 대학생 교류전 대표였던 정재웅, 이혁 선수가 초․중반 출전해 기선 제압을 시도했으나 명지대의 김종민, 권혁성 선수에게 밀리며 1국을 내줬다. 이어 속개된 2국은 연세대가 초반에 아마추어 맹장 김정우, 김현근의 조합이 효과를 발휘해 국면을 주도하면서 우위를 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3국에서는 대국 시간규정이 변수로 작용했다. 명지대가 중반 우위를 점하며 우승컵을 거의 손에 쥔 듯 했지만 최종 주자로 나선 연세대의 ‘에이스’ 송재환 선수이 일명 '시간공격'을 감행해 성공했고, 명지대의 김유환 선수에게 10집의 패널티가 적용됐다. 종국 후 반면엔 백이 1집을 남겼지만 패널티 10집을 공제, 최종 결과는 흑을 잡은 연세대가 2집 반을 남겨 역전승에 성공해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제14회 한세실업배 릴레이 대학동문전은 본선 24강을 치러 16강 시드를 받은 연세대가 경희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고려대학교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명지대에게 2-1로 승리해 우승하며 막을 내렸다. 결승전 직후 이어진 시상식에서 우승한 연세대에게는 5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준우승한 명지대에게는 3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각각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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