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대표 음식 시낭악(사진=필리핀 관광부 제공)

코로나로 인해 건강한 밥상을 추구하는 웰빙 라이프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육류를 포함한 동물성 식품을 지양하는 ‘비건(채소, 과일, 해초 따위의 식물성 음식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철저하고 완전한 채식주의자)’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특히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 사이에서 친환경적,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미닝아웃 소비’가 대중화 되면서 비건 레시피를 향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한,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구하기 어려운 재료보단 냉장고 속에 항상 구비되어 있는 친숙한 재료로 시도할 수 있는 비건 레시피를 선호하면서, 필리핀 관광부는 구하기 쉬운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필리핀 비건 레시피를 소개한다.

먼저 필리핀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로 타갈로그어로 마늘 볶음밥을 뜻하는 '시낭악(Sinangag)'이 있다. 필리핀에서는 "커피 내리는 냄새 대신 향긋한 마늘 내음으로 주말 아침을 시작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장 선호하는 아침식사 메뉴이기도 하다. 기름에 얇게 저민 마늘을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볶은 마늘기름에 밥을 볶아 마늘 플레이크 혹은 개인의 기호에 따라 마늘쫑 볶음, 가지 구이 등과 함께 곁들어 먹는 음식이다.

땅콩을 기름에 튀겨 마늘과 소금 등으로 조미한 필리핀 간식 ‘아도봉 마니(Adobong Mani)’도 빼놓을 수 없는 비건 음식이다. 전통시장이나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중적인 간식인 아도봉 마니는 기호에 따라 매운 고추를 넣으면 짭짤하고 매콤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상큼한 산미구엘 맥주와 좋은 궁합을 자랑하며,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 할 때 특별한 비건 안주를 찾는다면 안성맞춤이다. 

필리핀식 야채 춘권인 '룸피앙 굴라이(Lumpiang gulay)'는 명절음식 후 남은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어볼 수 있다. 먼저 양파, 당근, 파, 파프리카, 버섯 등, 자투리 야채를 잘게 썰어 소금과 살짝 볶은 후, 만두피에 올려 잘 말아준다. 이후 에어프라이기나 기름에 튀겨주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룸피앙 굴라이가 완성된다. 특히 기호에 따라 핫소스나 식초를 살짝 뿌린 간장을 찍어 먹으면 더욱 풍미가 좋다. 

필리핀 관광부는 필리핀 관광부 공식 유튜브 계정에 필리핀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Philippine Delicacies’라는 제목으로 필리핀 요리 시연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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