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을 영화화한 '기기괴괴 성형수'의 한 장면(사진=기기괴괴성형수 예고편 갈무리)

네이버 웹툰을 영화화한 '기기괴괴 성형수'가 호러성형괴담이라는 현실 공포로 관객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웹툰은 드라마, 영화, 뮤지컬, 연극화는 활발히 이루어졌지만 수요와 가성비에 따른 문제로 애니메니션으로 만드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과 성형의 뒤편에 숨은 부작용에 대한 공포를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웹툰을 영화화한 '기기괴괴 성형수'는 웹툰시대가 오기전에는 과거 허영만, 이현세, 황미나 등의 작가도 경험해 보지못한 한국 애니메이션의 가능성과 작품성을 보여줬다.  

이 작품은 이미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 초청, 프랑스 에뜨랑제국제영화제 초청, 캐나다 판타지아 인터내셔널 필름 페스티벌 등 각종 영화제에 초청됐다.

제작비의 압박과 제작역량, 기술부족 등을 채우기 위해 카툰렌더링, 3D 등의 기법을 활용한 것에서 아쉬움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현실적인 '성형'이라는 소재를 통해 공포와 기묘함을 롤러코스터처럼 역동적인 전개로 보여주며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현실 공포를 선사했다. 

작품은 쌍꺼플 수술은 수술로도 여기지않을 정도로 성형이 보편화된 '성형왕국' 대한민국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고발하고 있다. 

주인공 ‘예지’ 또한 못생긴 외모로 어린 시절 발레리나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현재는 스타일리스트로 일하며 담당 연예인인 ‘미리’에게 모욕적인 외모 지적을 받고 내적으로 말할 수 없는 분노를 품게 되는 캐릭터이다. 바르면 미인이 되는 기적의 물 ‘성형수’를 알게 된 ‘예지’가 완벽한 미인 ‘설혜’로 재탄생하면서 주변의 변화된 시선으로 자신감을 얻고 ‘예지’ 스스로도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은 건 오로지 외모 때문이라 생각하며 과거 자신의 모습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낸다.

'기기괴괴 성형수'는 현재 테넷, 뮬란, 오!문희에 이어 박스오피스 4위, 예매율 8위 등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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