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표 9단의 대국 모습(사진=사이버오로 제공)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첫 대국에서 한국에 소중한 첫 승을 안겼던 홍기표 9단(31)이 일본의 첫 주자 쉬자위안 8단에게 패해 연승이 좌절됐다. 14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대국으로 벌어진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국에서 홍기표 9단이 일본의 쉬자위안 8단에게 259수만에 흑불계패를 당했다.

이날 대국에서 초반 49~55수의 수순이 약간 백의 의도대로 진행되면서 백을 쥔 쉬자위안이 편한 포석으로 출발했다. 이후 흑의 대마가 몰리면서 백이 승기를 잡았다. 흑은 뚜렷한 패착은 없었으나 초반 백이 두텁게 둔 이후 피동적으로 끌려 다녔다. 

농심신라면배 데뷔전을 치렀던 한국랭킹 23위 홍기표는 이번 대국에서 중국의 판팅위를 꺾고 승리를 거뒀으나 일본의 쉬자위안에게 패하면서 이번 대회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홍기표가 패하면서 한국은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 신민준 9단, 강동윤 9단 등 4명이 남았다. 

중국은 커제 9단, 양딩신 9단, 탕웨이싱 9단, 구쯔하오 9단, 일본은 첫 주자인 쉬아위안 8단를 비롯하여 이야마 유타 9단, 시바노 도라마루 9단, 무라카와 다이스케 9단, 이치리키 료 8단 등이 대기하고 있다.

승리를 거둔 일본의 쉬자위안 8단은 15일(목) 오후 2시 2국에서 중국의 두 번째 주자인 구쯔하오 9단을 맞아 대국한다. 한중일 5명이 출전하는 단체전 바둑삼국지 농심신라면배의 우승 상금은 5억원이며, 3연승하면 1천만원의 연승상금을 받고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천만원을 추가로 지급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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