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하얀 비’ 공연 포스터와 공연 모습(사진=공연창작소 공간 제공)

단체만의 독창적인 해석과 표현 방식으로 ‘공간’을 채워가는 연극을 제작하고 있는 '공연창작소 공간'이 창단 5주년을 맞아 연극 ‘하얀 비’를 대학로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Y:미지수의 시간’으로 국립극장 별오름에서 쇼케이스를 마치고 2년 만에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청년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제작 지원을 받았다.

연극 ‘하얀 비’는 비를 맞고 다니며 괴물이라고 놀림을 받는 ‘현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남들과 다른 행동을 하는 그의 앞에 갑자기 나타난 ‘혜정’은 그를 유일하게 이해해주는 소녀다. 하지만 졸업과 동시에 혜정은 사라지게 되고 현수는 그녀를 그리워하며 살아가게 된다. 작품은 ‘현수’가 살아가며 만나는 괴물 같은 인간과 사회를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괴물이라고 불리던 소년이 진정한 괴물들을 만나며 변화되는 과정을 통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연출을 맡은 박경식 공연창작소 공간 대표는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작품으로 탄생시키는데 노력했다고 밝히며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꿈과 사랑마저도 사치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지친 이 시대 모든 사람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우 정승민이 주인공 ‘현수’ 역을 맡았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조현철, 장영주, 강우람 배우까지 합류하며 더욱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새롭게 ‘혜정’ 역으로 캐스팅된 전미주 배우는 발랄한 모습과 깊이 있는 감정을 통해 다양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단체 소속 배우 신익훈, 서동현, 정우연은 자신들이 맡은 역할뿐만 아니라 신체와 생활에 쓰이는 갖가지 물건들을 작품에 그대로 이용한 오브제(objet)를 사용해 수준 높은 앙상블 연기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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