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슈퍼매치 신진서(오른쪽-승자)vs박정환의 세번째 대국 모습(사진=남해군 제공)

한국바둑 랭킹 1,2위의 1차전은 신진서 9단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22일 오후 1시 상주 은모래비치 송림에서 열린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 7번기 3국에서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을 193수만에 흑불계승으로 꺾고 1차전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 9단은 올해 53승 5패, 승률 91.38%로 높아졌으며, 박정환과의 역대전적도 14승 16패가 됐다. 특히, 신진서는 최근 박정환에게 8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1차전에서 3승을 거둔 신진서는 승리 수당 4500만원을 받게 되며, 3패를 한 박정환은 1500만원을 받는다.

이날 대국에서 백을 쥔 박정환은 초반부터 느슨하게 둔 틈을 타 신진서가 탄탄한 포석을 앞세워 앞서 나갔다. 신진서는 흑93으로 패를 걸어가는 실수를 범하면서 어려워졌으나 박정환이 백102로 패를 해소하면서 신진서의 부담이 없어지며 편해졌다.  백114로 좀 느슨한 수로 중앙의 더 큰 곳을 두었어야 했으먀, 흑133의 결정타를 맞으면서 흑이 승기를 잡았다.

대국 종료 후 신진서는 "어려운 바둑이어서 줄곧 안좋았던 것 같았는데 중앙 두점을 제압하고 만만치않게 됐다. 마지막이 되서야 이긴 것을 확신했다"라고 말했다. 박정환은 "초중반까지는 제 스타일로 잘 풀렸던 것 같은데 좌변 접전에서 바꿔치기를 하면서 손해를 보면서 바둑이 어려워졌다. 중앙 패싸움이 너무 어려워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2차전은 오는 11월 14일 남해각(南海閣)에서 4국, 16일 노두문학의 섬(櫓島文學的島)에서 5국이 진행될 예정이다. 총 7국을 두게 되는 이번 대회 각 대국 승자에게 150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패자에게 50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90분이며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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