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은 셰얼하오에게 반집패로 탈락

32강전이 열리고 있는 한국기원 특별대국장(사진=한국기원 제공)

27일 각국에 마련된 특별대국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별들의 전쟁’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전에서 한국은 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비롯해 3위 신민준, 4위 변상일 9단 등 7명이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한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했다. 신진서 9단은 지난 대회 8강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중국 랴오위안허 8단을 상대로 221수만에 흑불계승하면서 설욕했다. 최근 90%대 승률을 보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신진서는 이날 승리로 올해 54승 5패로 승률 91.53%를 올려 이창호 9단의 연간 최고승률 기록(88년 75승 10패, 88.24%) 경신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신민준 9단은 디펜딩 챔피언 중국 탕웨이싱 9단을 152수 만에 돌려세웠으며,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합류한 변상일 9단은 중국 천야오예 9단에게 승리하며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조한승 9단은 중국 저우홍위 6단을 꺾었으며, 홍성지 9단은 중국 퉁멍청 8단을 누르고 12년 만에 삼성화재배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 대회가 세계대회 본선 첫 출전인 최재영 5단과 강지훈 2단은 각각 일본 미무라 도모야쓰 9단ㆍ쉬자위안 8단에게 승리하며 첫 본선 16강행을 결정지었다.

한편 함께 출전했던 박정환 9단은 유일한 메이저 세계챔피언 출신 맞대결에서 셰얼하오에게 반집패했고, 이동훈 9단은 커제 9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32강에서 발길을 돌렸다. 이영구 9단이 중국 리웨이칭 8단, 박진솔 9단이 롄샤오 9단, 이창호 9단이 리쉬안하오 8단, 김채영 6단이 양딩신 9단, 김민석 3단이 대만 쉬하오홍 6단에게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은 랭킹 1위 커제 9단을 비롯해 7명이 16강에 이름을 올렸으며, 일본은 이치리키 료 8단, 대만은 쉬하오홍 6단이 16강에 올랐다.

32강 대국 후 열린 추첨식에서 신진서 9단은 롄샤오 9단과 16강전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전적은 1승 1패로 호각이다. 신민준 9단은 이치리키 료 8단과 맞붙었으며, 변상일 9단 vs 리쉬안하오 8단, 조한승 9단 vs 커제 9단, 홍성지 9단 vs 리웨이칭 8단, 최재영 5단 vs 스웨 9단, 강지훈 2단 vs 양딩신 9단이 8강행을 다툰다.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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