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울산시 삼척시 연안 해역에 바다 숲 조성

동해안과 제주도 자치단체들이 사라지는 어족자원을 복원하고 어민들의 소득증대 길을 찾는 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울산시는 인근 해역에 대규모 바다 숲을 조정하는 ‘2018 해중림 조성 사업’을 실시 중이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5억 8700만 원을 투입해 울산 북구 화암 해역에 5ha를 신규 조성하고 북구, 동구, 울주군의 기존 조성지 7개소 35ha에 대한 유지․관리와 효과조사 등으로 진행한다.

바다숲 조성 현장(사진=울산시 제공)

 

해중림 조성 사업은 사업대상 해역에 가장 적합한 해중림초를 제작해 서식이 가능한 곰피와 감태 등 해조류 이식과 먹이해조장, 모조주머니 등을 설치해 수산동물의 산란장과 서식처, 먹이생물을 제공하고 부수적으로 이산화탄소의 흡수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해중림 조성사업을 통해 수산동식물의 서식환경이 개선되고 연안어장 생태계가 복원됨으로써 수산자원이 증강돼 어업인들의 소득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지난 2008년부터 인근 해역 11개소 48ha에 총사업비 53억 원을 투입해 바다숲 조성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다.

삼척시는 연안 해역 생태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7일 삼척쏠비치에서 전문가 및 어업인 등을 대상으로 ‘동해안 연안생태환경개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추진한 삼척 연안해역 생태환경 조사에 대한 검토 및 연구결과 공유를 위해 마련했다.

갯녹음 현상 등 생태환경변화에 대한 원인규명 및 대책, 해조숲의 생태학적 가치평가, 대형 해조류의 소멸 등 전문가 4명의 열띤 발표와 관련 단체 및 어업인들의 토론 등이 이어졌다.

제1 발제자 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과 김정하 교수는 ‘동해안 갯녹음 원인 규명 및 대책’으로 성게 개체수 조절을 통한 해조군락 회복에 대한 “삼척모델”을 제시했다.

제2 발제자 강릉원주대학교 김형근 교수는 ‘2000년 이후 동해안 자생 다시마의 감소 현상’을, 제3 발제자 부경대학교 최창근 교수는 ‘천연 해조숲의 생태학적 가치 평가’를, 제4 발제자 원광대학교 최한길 교수는 ‘해양산성화와 켈프종의 소멸’에 대한 발표했다.

삼척시 관계자는 “연안 암반에 진행 중인 갯녹음 현상으로 줄어든 어업생산량 증대 방안은 물론 연안생태계 복원을 위한 추진방향 제시를 통해 앞으로 체계적인 바다숲 조성관리를 비롯한 수산자원 증강, 어업인 소득증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척시는 수산생물 방류 및 서식환경 조성을 통한 생태계 복원에 해중림 조성, 종자매입 방류 등 8개 사업 11억여 원을 투입하고 있다.

제주 해역에서도 대규모 바다숲이 조성된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3월부터 4월 5일까지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우도면 오봉리,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신천리 신산리 등 5개 어촌계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현장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공단은 예산 85억원을 투입해 총 1098만㎡(1098㏊) 규모의 바다 숲을 제주해역에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해당 해역에 해조를 이식한 해중림초 시설과 수중저연승 설치, 모조주머니를 이용한 포자확산 단지 조성 등이다.

이를 위해 공단은 효율적인 바다숲 조성사업 추진과 어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찾아가는 현장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공단 관계자는 “각 어촌계를 방문해 어업인 등 모두 231명을 대상으로 바다 숲 조성 관리의 목적과 추진계획 등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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