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악연맹 등반대회 5월6일 야생화 명소에서

남해군 망운산은 786m 명산으로 바다에 우뚝 솟았다. 망운산에 오르면 구름에 싸인 능선이 일품이다. 신선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남해읍 바로 서쪽에 마치 호롱꼭지처럼 우뚝 솟아있는 관대봉은 그 일대가 기암괴석의 봉우리가 숲을 이뤄 경관이 뛰어나다. 옛날의 관디(벼슬아치들의 공복) 처럼 생겨서 관대봉이라는 이름과 가마처럼 생겨 가마봉, 봉우리 위가 시루 하나를 앉힐 만한 자리의 넓이라고 해서 시루봉이라고 부른다.

대한산악연맹 남해산악회는 6일 산림청 선정 전국 100대 야생화 명소로 지정된 남해군의 명산 망운산에서 전국 등반대회를 개최한다. 망운산의 풍경은 지금이 절정이다.

철쭉 군락지 망운산(사진=남해군 제공)

 

망운산의 봄은 산머리가 온통 붉은 철쭉꽃으로 덮여 장관을 이룬다. 철쭉제가 있는 5월에 망운산에 오르면 천상의 화원을 거닐 수 있어 더욱 좋을 것이다. 망운산 주봉 고스락의 동쪽 바위 낭떠러지 아래에 망운암이라는 조촐한 암자도 있다. 해 뜨는 동쪽을 바라보고 짙은 숲속에 있는 망운암도 자리가 좋아서 조용히 머물고 싶은 암자다.

또 이 산에는3개의 사찰을 뜻하는 남해 삼사의 하나인 화방사가 있고, 고스락의 바위벽 아래 동쪽을 향한 좋은 자리에 망운암이 있다. 화방사는 망운산의 북편 아늑한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는 절로 꽤 크다. 원래 원효대사가 망운산 서남쪽에 창건했을 때는 연죽사라 했다 한다. 고려 신종 5년(1202년) 진각국사가 지금의 자리로 옮겨 짓고 영장사라 이름을 바꿨으나 임진왜란 때 모두 타버렸다 한다. 조선조 인조 15년(1637년) 서산대사의 제자 계원과 영철 두 선사가 다시 중수하고 절 이름을 화방사라 다시 고쳤다. 이 절터가 연꽃 형국이어서 화방사라 했다는 것이다. 이 절에 있는 채진루는 문화재자료 제152호다.

대한산악연맹 남해산악회 등반대회는 남해군공설운동장에서 오전 8~9시까지 등록을 받아 개회식을 갖고, 오전 9시 30분에 운동장을 출발 편백산림욕장~관대봉~망운산 정상~철쭉군락지~망운사 입구 주차장까지 등반을 한다.

특히 참가자 전원에게 등산용 스카프, 바나나, 생수를 지급하고, 참가종목별 소정의 시상품도 준비돼 있으며, 등산 종점인 망운사 입구 주차장에서는 대회 참가들이 철쭉군락지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주고, 오순도순 철쭉꽃 길 걷기와 음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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