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0-24 12:01 (수)
하얀 이팝나무로 출렁이는 5월 항구도시 목포
하얀 이팝나무로 출렁이는 5월 항구도시 목포
  • 박상건 기자
  • 승인 2018.05.12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절마다 새 생명력을 불어넣는 가로수길 화제

가로수는 거리의 아름다운 풍경과 국민들의 보건을 고려하여 줄지어 심는 나무이다. 통상 도시의 미관과 신선한 공기,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등의 환경개선을 고려해 조성한다. 그래서 가로수는 사람들이 쉽게 접하는 녹지 공간이면서 경관을 개선하는 효과와 대기오염, 소음공해를 줄여주고 도시의 온도를 낮추는 역할까지 한다.

가로수는 조선 시대에 거리를 알기 위해 길가에 나무를 심으면서 비롯됐다. 오리나무는 5리마다, 시무나무는 10리마다 심었다. 이는 주나라의 제도를 따온 것으로 나라에서 직접 가로수를 심고 관리했다.

이팝나무 가로수(사진=목포시 제공)
이팝나무 가로수(사진=목포시 제공)

 

그렇게 가로수는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잎이 무성하여 행인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그 자체로 풍경화가 되는가 하면 문학적 소재가 되기도 한다. 봄날에는 부처님 오신 날에 연등을 달고 지역마다 축제의 장이 되기도 하고 겨울에는 성탄전야의 울긋불긋 추억의 장식걸이가 되기도 한다.

가로수는 이런 순기능이 있는 한편으로는 정비가 소홀하거나 앙상한 가로수로 변할 경우 오가는 사람들에게 부정적 정서를 미치는 역기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최근 들어 가로수 관리는 매우 중요한 환경과 복지행정 서비스 영역의 하나로 부상했다.

이팝나무 가로수 전경(사진=목포시 제공)
이팝나무 가로수 전경(사진=목포시 제공)

 

이런 가운데 근대문화유산과 전통적인 항구도시인 목포시에 아름다운 가로수 길이 주목받고 있어 화제다. 목포는 유달산, 양을산, 입암산, 안장산, 용라산, 부주산 등 도심 안에 야트막한 산들이 있어 도심 안에서 녹색 공간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철도폐선부지 웰빙공원이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고 올해 용라산과 입암산을 연결하는 생태통로도 개설돼 도시 안에서 더욱 편리하게 산책하며 자연과 호흡하는 자연 연결망이 확충됐다.

산뿐만 아니라 가로수도 푸르름의 생기를 더해준고 있다. 5월 들어 쌀알 모양의 하얀 이팝나무 꽃이 목포 시내 가로수 길에서 출렁이고 있다. 특히 용해동 주민센터에서 3호광장~2호광장~목포역~동명동사거리 구간이 만개한 이팝나무 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지난 4월 가로수로 심은 이팝나무는 2,833그루에 이른다. 원도심에 1,583그루를 심었고 북항로, 영산로, 용당로, 산정로 등에 많이 분포돼 있다. 4월에는 벚나무 1,717그루가 활짝 피어 항구도시 목포의 봄을 노래한 바 있다. 유달산, 입암산 등에는 벚나무가 만개하여 꽃동산을 이룬 가운데 가로수 길 곳곳에서는 꽃 잔치를 중심으로 한 각종 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목포시 가로수 길에는 이밖에도 느티나무 4,151그루, 은행나무 4,271그루, 회화나무 1,089그루, 메타세콰이어 403그루 등이 계절별 자연의 순환에 따라 무성한 줄기와 가지, 푸른 잎이 하늘을 흔들면서 도시와 시민들에게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