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기전 우승 시 승단규정에 따라 7단에서 9단으로 승단

우승을 차지한 변상일 7단(우측에서 네번째)과 신민준 7단((우측에서 다섯 번째)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했다.(사진=한국기원 제공)

뚝심으로 뭉친 변상일(21) 7단이 파죽의 8연승으로 JTBC 챌린지매치에서 우승하며 마침내 종합기전 첫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24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JTBC 챌린지매치 3차 바둑TV컵 결승에서 변상일 7단이 신민준(19) 7단에게 256수 만에 흑 4집반승을 거뒀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변상일 7단은 “상대가 강한 기사라 부담 없이 결승에 임하자고 생각했는데 종합기전 첫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다”면서 “28일부터 열리는 LG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당면 과제”라는 목표를 밝혔다. 이어 변7단은 “초반에 괜찮은 줄 알았는데 형세판단에 착오가 있었다”며 “형세가 좋지 않다고 보고 우변 붙임수(흑161)를 승부수로 던졌는데 결과적으로 통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민준 7단은 8강에서 이세돌 9단, 4강에서 랭킹 2위 신진서 9단을 연속으로 불계로 꺾는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한 변상일 7단은 종합기전 우승시 두 단 승단하는 한국기원 규정에 의해 입신(入神ㆍ9단의 별칭)에 올랐고, 준우승한 신민준 7단은 8단으로 한 단 승단했다.

결승전 승리로 신민준 8단과의 상대전적을 4승 2패로 한 발 더 벌린 변상일 9단은 올해 35승 6패를 기록하며 승률 1위(85.37%), 다승 2위를 질주했다.

JTBC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 JTBC 챌린지매치 3차 바둑TV컵의 우승상금은 1500만원, 준우승상금은 700만원이다. 제한시간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의 ‘피셔 방식’으로 열린 JTBC 챌린지매치는 네 차례 열릴 예정이며 대회 총 규모는 2억 2000만원이다.

지난 2월 끝난 1차 대회에서는 김지석 9단이, 4월 막을 내린 2차 대회에서는 이세돌 9단이 각각 정상을 밟았다. 마지막 4차 대회는 31일부터 속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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