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명, 일본 2명, 타이완 1명도 합류

세계랭킹 1위 박정환 9단(오른쪽)과 세계대회 선수권자인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이 본선 첫 라운드에서 만났다.(사진=한국기원 제공)

한국바둑이 총규모 13억원의 LG배 본선 무대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8일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위치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제23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32강에서 11명의 태극전사가 출전한 한국은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7승 4패를 거뒀다. 전기 대회에서는 한ㆍ중전에서 1승 7패의 참패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16명이 출전한 중국은 6승 10패에 그쳤고, 일본이 2승 2패, 타이완이 1승의 수확을 거뒀다.

현역 세계 챔피언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박정환 9단과 구쯔하오 9단의 대결에서는 초반부터 우세를 잡은 몽백합배 챔피언 박정환 9단이 삼성화재 타이틀 보유자인 구쯔하오 9단에게 16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19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박정환 9단은 구쯔하오 9단과의 통산전적도 4승 1패로 격차를 벌렸다.

랭킹 2위 신진서 9단은 판인 7단과의 첫 대결에서 184수 만에 백 불계승했고, 박영훈 9단은 ‘디펜딩 챔피언’ 셰얼하오 9단에게 250수 만에 백 불계승을, 원성진 9단은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에게 20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와일드카드로 LG배 본선 첫 무대를 밟은 신민준 8단은 춘란배 타이틀보유자 탄샤오 9단에게 274수 만에 흑 4집반승을, 강동윤 9단은 멍타이링 6단에게 269수 만에 흑 1집반 신승했다. 지난 대회 8강 진출자 이원영 7단은 위빈 9단에게 17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2년 연속 16강 티켓을 차지했다.

한편 셰얼하오 9단의 32강전 탈락으로 LG배 ‘디펜딩 챔피언’의 3년 연속 1회전 탈락이 확정됐다.

32강전 직후 열린 본선16강 조추첨에서 박정환 9단이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7단과 맞대결을 벌이게 됐고, 신진서 9단 vs 펑리야오 6단, 박영훈 9단 vs 판팅위 9단, 원성진 9단 vs 양딩신 6단, 강동윤 9단 vs 이치리키 료 8단, 신민준 8단 vs 자오천위 6단, 이원영 7단 vs 스웨 9단, 장웨이제 9단 vs 천치루이 5단의 대결로 압축됐다.

상대 전적은 박정환 9단이 2승, 박영훈ㆍ원성진ㆍ강동윤 9단이 1승씩으로 앞서 있고 신민준 8단은 1승 2패로 뒤져 있다. 신진서 9단, 이원영 7단은 첫 대결이며 타이완의 천치루이 5단도 장웨이제 9단과 첫 대결로 8강 티켓에 도전한다.

한ㆍ중전 5경기, 한ㆍ일 전 2경기, 중국과 타이완의 1경기로 펼쳐지는 본선16강전은 30일 오전 9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속행된다. 본선 32강부터 4강까지는 단판 토너먼트로 벌어지며 내년 2월 결승3번기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셰얼하오 9단이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에게 2-1로 승리하며 세계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리빙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