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YTN배 시상식에서 박종곤 조교사(왼쪽에서 2번째), 임기원 기수(4번째), 김종길 한국마사회 부회장(5번째), YTN 사장 직무대행 김호성 총괄상무(6번째)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사진=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27일(일) 펼쳐진 제18회 ‘YTN배(제9경주, 2000m, 혼OPEN, 3세 이상)‘에서 서울 최강마 ‘청담도끼(4세, 거, 미국, R126)’가 승리했다. 출발선부터 결승선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적수가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경주기록은 2분 08초 6.

‘YTN배(L)’는 장거리 최강마를 뽑는 ‘스테이어(Stayer)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이다. 첫 관문이었던 지난 4월 ‘헤럴드경제배’에서는 ‘청담도끼’가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스테이어 시리즈’ 최우수마인 ‘클린업조이’는 첫 관문인 ‘헤럴드경제배’와 ‘YTN배’를 연승하며 장거리 제왕 자리를 굳혔다. 그리고 올해 ‘청담도끼’가 그와 같은 행보를 보이며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번 ‘YTN배(L)’는 어느 때보다도 쟁쟁한 출전마로 이목을 끌었다. 서울 경주마 중 최강으로 꼽히는 ‘청담도끼’, 작년 ‘YTN배(L)’ 우승자 ‘클린업조이(7세, 거, 미국, R124)’, 장거리 강자 ‘샴로커(5세, 수, 미국, R112)’까지 출사표를 던졌지만 우승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대로 ‘청담도끼’에게 돌아갔다.

‘청담도끼’는 특유의 선행력을 앞세워 경주 시작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힌 ‘클린업조이’는 불안한 출발을 보이며 가장 뒤쪽에 자리 잡았다. ‘클린업조이’가 출발 실수를 만회하며 놀라운 속도로 4코너에서 2위까지 따라잡았지만 ‘청담도끼’는 여유 있게 거리차를 넓혀갔다.

결국 2위 ‘클린업조이’와 5마신(1마신=약 2.4m)의 큰 차이로 ‘청담도끼’가 승리했다. 출발부터 결승까지 단 한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완벽한 승리였다. 3위는 ‘샴로커’가 차지했다.
 
‘청담도끼’에 기승한 임기원 기수는 “경주 초반부터 다른 경주마의 견제를 많이 받았지만 ‘청담도끼’의 훈련 상태가 월등히 좋아 무리 없이 승리했다. 제어하기 쉽지 않은 말이어서 다음번에 더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청담도끼’의 관리를 맡은 박종곤 조교사는 “청담도끼가 자랑스럽다. ‘스테이어 시리즈’ 마지막 관문인 ‘부산광역시장배’는 부경 원정경주인데 잘 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청담도끼의 장거리 제왕 도전의 마지막 관문이 될 ‘부산광역시장배(GⅢ)’는 오는 7월 1일(일)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상금인 5억 원이 걸려있다. 

이날 ‘YTN배(L)’를 기념한 시상식에는 한국마사회 김종길 부회장과 YTN 사장 직무대행 김호성 총괄상무, YTN 김장하 경영본부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우승자에게는 경마팬들의 환호 속에 트로피와 꽃다발이 전달되었다.

한편, ‘YTN배(L)’에는 3만 4천여 명의 관중이 모였다. 총 매출은 약 43억 원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1.1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1.5배, 1.8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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